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스터 하우스 (문단 편집) == 평가 == 로버트 하우스의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폴아웃 시리즈]]의 거대 기업인 [[롭코 공업]]을 맨손으로 일궈냈으며 [[H&H 툴 컴퍼니]]와 [[렙콘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고 [[라스베이거스]]와 [[뉴 베가스]]를 번영시키는 등 사업가로써의 수완은 거의 완벽하다. 전쟁 후에 와서는 서부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을 상대로 배수진과 공갈을 펼쳐 엄청난 이권을 뜯어냈을 정도로 협상력도 수준급이다.[* 하우스의 본진인 뉴 베가스(라스베이거스)는 공화국과 군단의 본진인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의 사이에 껴있다.[* 정확히는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도 서로 맞닿은 주이긴 한데 라스베이거스 역시도 이 두 주 사이, 네바다주 남쪽 끝에 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과 하우스의 능력이 합쳐져 공화국은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뉴 베가스를 강제병합하자니 시큐리트론들과 싸워야 하는데 후버 댐을 두고 군단과 대치중인 상황에서 그래봐야 [[어부지리|좋을건 군단 뿐이다.]]] 이과적 두뇌도 비상하여 폴아웃 시리즈의 등장 로봇과 메카 상당수가 이 양반의 작품이며 [[Pip-Boy|핍보이]]같은 최첨단 초소형 컴퓨터를 개발한다든가 [[MIT|명문]] [[인스티튜트|대학교]] 출신이라든가 하는 점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미래 예지 능력도 거의 틀림이 없어서 작중에서 [[배달부(폴아웃: 뉴 베가스)|배달부]]의 행보를 제외하면 전쟁 전 후를 가리지 않고 '''예외 없이 들어맞았다.''' 끝으로는 미스터 하우스의 계획이 뉴 베가스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 하우스의 개발 능력과 예지가 적중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말 우주 진출이 불가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이후 자신의 생명 유지 기술을 풀 것이라는 암시도 하며, 배달부 개인이 부각되는 [[예스맨(폴아웃: 뉴 베가스)|예스맨]] 엔딩은 [[시큐리트론]]들을 보내 뉴 베가스에 나름대로 질서를 되찾는 편인 하우스 엔딩에 비해 '''모하비의 혼란이 가중된다.''' 단 이건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이 모하비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것은 배달부가 파우더 갱, 핀드들을 가만히 두었을 때의 애기다 퀘스트를 통해서든 그냥 몰살시키든 모하비를 위협하는 세력을 모조리 쓸어 버렸을 경우에는 하우스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시 말해 모하비가 혼란에 휩쓸릴지 아닐지는 오로지 '''배달부'''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하우스의 개발 능력과 과학적 지식이 뉴 베가스에 큰 이바지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배달부라고 이걸 못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하우스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기억하자. 배달부에겐 '''[[예스맨(폴아웃: 뉴 베가스)|예스맨]]'''과 '''[[빅 엠티]]'''가 있다.][* 이건 배달부와 예스맨이 하우스보다 무능하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성향의 차이다. 하우스가 모든 것을 손에 쥐고 관리하는 성격이라면 배달부는 소규모 세력끼리 알아서 방침을 정하라고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다. 다만 미스터 하우스처럼 문명 재건에 대한 비전은 없다. 이것도 성향 차인데 하우스가 '''자기'''가 하려고 한다면 배달부는 '''너희'''가 하라고 내버려두는 셈이다.] 무엇보다 하우스는 의도가 어쨌건 70발이나 되는 핵 미사일을 요격해서 수많은 인명과 공동체들을 살린 사람이다. 자기 능력이 뛰어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독선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폴아웃 시리즈 사상 성격이 괴팍한 사람은 널렸어도 이렇게 능력과 재건 의지를 가진 자는 많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설사 재건 의지가 있더라도 카이사르처럼 잘못된 생각으로 능력이 없는 경우도 있다. 카이사르는 심하게 폭압하고 시대착오여서 문제가 되지만 혜안은 있어서 나름 합리하게 통치한다.] 능력 면에서는 충분히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묵시록의 추종자]]들이 '''본인을 해킹'''하려는 등의 위험천만한 헛짓거리를 시도함에도 불구하고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며 의료 분야를 염두에 두고 그냥 놔두는 걸 보면 이념에 미친 NCR이나 [[카이사르의 군단]]과 달리 현실을 알고 냉정한 판단도 가능한 인물이다. 한편으로는 개인 능력과는 별개로 타락했던 구 미국의 자본가답게 [[선민의식]]이 강해 프리사이드나 뉴 베가스 외곽의 하층민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등, 독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애초에 인류애는 이 사람에게 공상가나 가지는 감정이며 이 사람이 신경 쓰는 것은 철저한 비즈니스와 실익이다.[* 위에 나왔듯 배달부의 대답 중 '비즈니스'를 택하면 하우스는 그저 비즈니스가 목적이라면 내 말만 잘 들으면 되었을 것이라고만 한다. 나머지 대답들에 비하면 대단히 온건한 반응이다. 아마도 본인이 비즈니스와 실익에 가장 신경쓰다 보니 마찬가지로 그나마 비즈니스라는 대답에는 공감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하우스와의 대화에서만 봐도 바깥의 사람들은 무지한 대중 취급하며 뉴 베가스를 방문한 손님들은 그들은 그저 돈을 바치는 소비자라고 무시하며 깔보는 대사로 가득하다. 애초에 이 인간은 하는 말마다 똑똑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신만이 썩어버린 인류의 미래를 광명으로 이끌 수 있다고 철저하게 믿는 [[백인의 의무]]스러운 자뻑이 철철 넘쳐난다. 뉴 베가스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뉴 베가스 이외의 지역과 세력에는 철저하게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며, 자신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없애버린다. 아예 방해가 안되어도 쓸모없다고 판단된 사람들은 방치해버린다. 이런 하우스의 독선적인 성향은 하우스와 배달부와의 문답에서도 잘 보여주는데, 배달부가 대화중 "민주주의"를 언급하자 하우스는 비웃으며 "민주주의? [[미국(폴아웃 시리즈)|창 밖을 봐라]], [[핵전쟁|저게 민주주의가 가져다 준 것이다]]!"라고 일갈한다.[* 물론 전쟁전 미국은 엄밀히 따져봤을때 전혀 민주국가가 아니다.] 화려한 [[스트립(폴아웃: 뉴 베가스)|스트립]]과 대비되는 슬럼가 [[프리사이드]]나 아이디어가 없으면 돈 계산이 철저한 하우스에게 쫓겨날까 봐 걱정하는 마이클 안젤로만 봐도 그렇다. 게다가 스트립 내에서 일하는 종업원의 벌이 중 10의 7을 뜯어가고 있다.[* 이게 얼마나 심하냐면 전국시대의 다이묘들의 세율도 60%였다.] 하지만 어찌 보면 핵전쟁 이후 미국에서 가장 발달하고 번화한 도시인 베가스에서 영업하는데 세금이 낮으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하우스가 세금폭탄으로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NCR 측은 더 심각한데, 보호세를 왕창 뜯어가면서 정작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마을들이 수두룩하게 널렸기 때문이다. 스트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파산했다거나 카지노가 세금때문에 망했다는 묘사는 없지만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과중한 세금으로 공동체가 와해되는 건 엄연히 엔딩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NCR 달러 인플레이션으로 소득은 대폭 줄었음에도 채석장의 [[데스클로(폴아웃 시리즈)|데스클로]]를 NCR 당국이 수수방관하여 그나마 조업도 불가능한데 세금은 계속 나가는 [[슬론]]이 대표적 보기이며 호프빌을 보면 알 수 있듯이 NCR은 적극으로 분수에 맞지 않는 확장을 벌이며 황무지 공동체들을 강제로 병합하고 있다. 따라서 원주민들 관점에서 공화국은 명백한 침략자다. 즉 하우스는 뉴 베가스에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그건 뉴 베가스란 도시뿐이며 뉴 베가스와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권리나 행복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하우스 엔딩에서도 뉴 베가스는 철저히 하우스의 돈 계산과 사업에 놀아나는 차가운 도시가 되어버린다. 자신이 내쫓은 프리사이드 주민들로 구성된 킹 갱단은 방해가 된다고 판단할 시 시큐리트론을 동원해 싹 쓸어버리며 굿스프링스 같은 마을에까지 시큐리트론을 보내 사람들을 감시한다. 그가 뉴 베가스를 지키고자 해온 행동은 도시의 존속만을 위한 행동이며, 그를 위해서라면 사람들의 행복이나 자유, 권리 등을 철저하게 억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율리시스(폴아웃: 뉴 베가스)|율리시스]]의 평가 역시 "하우스가 그들(체어맨, 오메르타 패밀리, 하얀 장갑 공동체)이 어떤 전통이나 의식들을 가지고 있었든 그것들의 대다수는 그들로부터 쥐어짜여 없어지고 다른 무언가로 바뀌었다"라고 평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자유와 전통문화를 빼앗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즉 그가 해오는 행동들은 뉴 베가스를 위한 것이지 결코 선의로 행한 행동이 아님을 시사한다. 하우스를 죽인다면 사람들이 잊어버려야 할 것을 가져오려 했으며 죽어버린 구세계를 끌어오려는 망령일 뿐 인간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린다. 애초에 그는 수명 연장장치로 더 이상 인간이라고 보기 힘든 상태이며 살아있는 신체 대신 시큐리트론으로 사람들을 대면, 감시한다. 이미 심판받은 세계의 반 시체 지도자가 독재를 하며 만들 세계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맞는 평가일지도 모른다. 물론 율리시스는 부족민 출신이니만큼 평가는 각자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율리시스가 언급하는 말살된 구 베가스 부족들의 전통문화에는 [[식인]]도 포함되어 있다. 도덕 측면에서 보면 하우스는 작중 등장했던 숱한 구세계의 자본가나 높으신 분들과 비교하면 훨씬 상식인이라 할 수 있으며, [[엔클레이브(폴아웃 시리즈)|엔클레이브]], [[싱크 탱크(폴아웃: 뉴 베가스)|싱크 탱크]], [[인스티튜트]]처럼 사람 목숨을 우습게 여기는 악인은 아니고, 이해타산하며 선민의식에 찌들어 있을망정 자신을 도운 배달부에게는 토사구팽을 저지르지 않고 확실하게 보상을 해주는 등의 모습을 보면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아는 인물이지만 거시적 목표 이외의 개인의 인권이나 삶을 진보시키는 데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인물이다. 뉴 베가스를 핵전쟁에서 구해내고 황무지의 어떤 곳보다도 빛나는 곳으로 만든 것은 분명 엄청난 업적이며, 전후의 인물들이 궁극으로 해야 할 일에 가장 근접한 일을 해낸 인물임에는 분명하다. 즉 로버트 하우스의 역할은 '''"완벽한 능력을 가진 독재자의 통치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물음을 플레이어에게 던지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완벽한 능력이란 모든 것이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닌, 보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내지만, 결국 그가 추구하는 독재, 권위주의, 엘리트주의적인 통치의 한계까지 초월한 인물상은 아니다. 본작의 엔딩 루트인 NCR, 카이사르의 군단, 예스맨과 비교해보면 NCR은 전형적 서구식 민주주의, 군단은 파시즘, 예스맨은 아나키즘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으며, 하우스는 현실 범주 안에서 가장 이상적 통치자에게 모든 것을 위임한 철인정치에 든다. 특히 예스맨 루트와는 안정된 권위주의 국가 vs 불확실하지만 자유로운 국가라는 점에서 완전한 대척점을 이룬다. 미스터 하우스 본인이 남긴 추모사대로 하우스의 죽음은 폴아웃 세계에서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그에 버금가는 천재들이 몇 명 있다고 해도, 하우스만큼 제정신인 데다 미래 지향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후속작의 [[인스티튜트]]만 해도 고릴라 [[신스(폴아웃 시리즈)|신스]]를 만들어놓고 '''"놀랍고 흥미롭긴 한데 그래서 이걸 왜 만들었지?"''' 같은 소리나 할 정도로 딱히 뚜렷한 비전이 없다.]~~후세 사람들은 사정 모르면 배달부 욕할듯~~ 그러나 이는 미스터 하우스의 자업자득이다. 현실에서도 수요와 공급 법칙을 따라 여름철에 콜라의 가격을 올려받으려 했던 코카콜라의 정책에 대중이 격렬하게 반발한 사례가 있는데, 미스터 하우스는 이와 비슷하게 모하비를 제대로 지킬 수도, 떠날 수도 없는 NCR의 처지를 이용해 착취해왔다. 하우스로서는 NCR의 사정이 안 좋으니 불공정한 계약을 해도 착취당할 수밖에 없다는 합리적 계산하에 이뤄진 행위겠지만, 이는 '''NCR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만드는 행위였다.''' 상식상 안 그래도 힘든데 돕지는 못할 망정 옆에서 빨대까지 꽂아서 착취하는 하우스의 행위가 NCR에게 곱게 보일리가 없다. 물론 하우스의 계산 하에 NCR은 군단에게서 모하비를 지키는 방패로 잠깐 쓰다가 플래티넘 칩을 손에 넣은 이후에는 모하비에서 군단과 함께 쫒아낼 예정이었으니 관계 악화 정도는 감수할 만 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계산은 한 배달부에 의해 변수가 생겨버렸고, 결국 그의 계산보다도 더 빠르게 안정화에 들어간 NCR이 이용가치가 없는 하우스를 제거하거나, 군단이 하우스의 고기방패였던 NCR의 호위를 뚫고 그를 암살하거나, 아니면 그의 부하였던 베니의 계획을 이어받은 배달부가 손수 처리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익을 포기하고 NCR을 도와 우호관계를 구축했다면 죽음에 이르는 경우의 수는 상당량 막혔을테지만, 그의 독선적인 성격이 결국 그의 죽음을 초래한 셈. 물론 이것도 '''계산이 불가능했던 시대의 초인'''이 있었기에 일어난 나비효과다. '''NCR이 능력있어서 가능한 게 아니다. 그냥 배달부가 쩌는 거지.'''[* 물론 그렇다고 쳐도 하우스의 계획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일단 플래티넘 칩 발굴 후부터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 베니의 배신도 그렇지만 배달부 역시도 머리에 총 맞고도 오히려 쏜 놈 조져버리겠다고 방방 뛰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배달부라는 인재를 잃었을 가능성이 100%고 배달부 역시도 어떻게 통제할 요소가 없었다. '''베니라는 실패 사례가 있는데도 말이다.'''] 허나 이러나저러나 해도 대국적 안목은 못 본 셈이다. 뉴 베가스에는 NCR과 군단 모두 큰 적이지만 동시에 그들이 뉴 베가스를 지키는 존재이기도 한데 NCR은 자신들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군단은 알아서 타 세력의 어그로를 끌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근데 군단은 하우스 자신이 말한대로 카이사르 없으면 알아서 망할 조직이고 NCR은 무한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그럼 미래에는 군단이 몰락하고 NCR이 세력확장을 할 터인데 배달부가 나타났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혹은 배달부에 준하는 존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장래엔 NCR을 삥뜯은 대가를 치뤄야 했을 것이다. 애초에 모든 세력이 노리면서도 또 접해있는 지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변 지역들 어느 누구와도 상호신뢰는 될 정도로 관계를 맺어두지 않는 것부터 좋은 생각이 아니다. 하우스는 자신의 능력이면 다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하우스의 계획은 어디까지나 배달부 같은 인물이 거기다가 배신을 하지 않아야 달성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기에 결코 그것으로는 안심할 수가 없다. 거기다가 배달부 같은 인물이 없었다고 쳐도 세력균형은 뒤바뀔 수 있다. 그나마 군단이 강해져서 군단을 막아야 할 때는 NCR는 이전부터 관계를 불평등하게나마 맺어놓은 것도 있고 하니, 그게 아니더라도 군단 좋아하는 이들은 없기에 수월하게 동맹상대를 찾을 수 있지만 반대로 NCR이 강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다못해 하우스는 NCR에게 유화적인 제스처 하나 보내지 않았다.[* 예를 들어 아론 킴볼 암살 시도를 막은 것은 정치로 보면 '''NCR과의 외교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소재다.''' NCR의 주요 적대관계인 군단에서 시도한 암살을 하우스가 막아냈다는 것은 NCR이 하우스를 상대로 빚을 진 셈이고 킴볼 개인에게도 자신이 죽을 뻔한 일을 막아준 것이 된다. 즉 하우스는 이걸 저울질하여 NCR에게 유화적 모습을 보이든 거래용 무기로 사용하든 할 수 있었지만 그런 생각을 안 한 건지 아니면 써먹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게 없다. 물론 진짜 드러냈다간 군단과 완전히 적이 되지만 어차피 군단과는 진작에 적이라 별 의미가 없다. 군단 관점에서도 당장에는 하우스가 아니라 NCR을 조지는 게 급하기도 하고.] 이런 의미에서 보면 하우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은 인간이든 집단이든 간에 자신과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능력이다. 하우스는 이 모든 걸 정확한 상황 파악 등으로 해결해나갔지만[* 그래도 이는 하우스가 정말 능력이 되니 가능한 일. 심지어 이건 능력이 어중간하게 있는 수준이어도 못한다. 하우스는 전쟁 전에 태어나서 그 시대를 살은 사람이고 그 후 200여년동안은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아얘 끊어버렸다. 그래서 처음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 때 그 지식은 0이나 다름없으므로 보는 눈이나 판단력이 제대로 있어야 빠르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다.] '''상대방을 최대한 뜯어먹는 쪽'''으로 해결했다. 덕분에 자신에게는 큰 득이 되었지만 남(NCR)의 원한은 제대로 사 버렸다. 근데 하필이면 또 하우스가 유일하게 협정 맺는걸 선택한 게 NCR인데서 알 수 있듯 NCR만 정말 뜻밖의 일로 하우스가 거대세력의 힘을 빌리려고 할 때 도움줄 수 있는 세력이다.[* 하우스의 시큐리트론이 강하다지만 업그레이드 전에는 최강까지는 아니었고 업그레이드 후에도 NCR이 정말 작심하고 희생이 얼마나 나든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말살시켜야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 일단 둘 다 외교를 할 수 있다는 공통된 장점이 있지만 NCR은 병력의 추가적인 수급이 가능하지만 하우스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추가 수급을 해도 그건 동맹의 병력일 뿐이고.] 그런 NCR을 적으로 돌려버렸다는 건 정말 하우스의 능력으론 어찌할 수 없는 적이 나올 때의 해결책이 없다. 그래도 군단 같은 적이라면야 어차피 군단은 하우스 못지않게 누구나 싫어하고[* 그나마도 군단은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동맹을 맺기도 한다.] 그래도 뉴 베가스만 아니면 다른건 상관없는 하우스니 NCR 관점에서도 덜 나쁜 놈 도와서 더 나쁜 놈 몰아내자고 도와주겠지만 군단만 아니라면야 NCR은 알 바 아니거나 가혹한 조건을 내세우고 도와줄 것이다. 배달부와의 관계도 그렇다. 결국 마지막에는 약속한 보상을 주며 아무리 그래도 하우스가 배신이나 토사구팽은 안 한다는 걸 보여주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정말 어려운 미션들까지도 그저 약속만 믿고 하라고 했다. 배달부가 능력자라 그런 것들이 가능한 거지 일반인 수준에서는 사실상 가당치도 않다. 배달부 이전의 수족인 베니가 배신한 것도 결국은 하우스 쪽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 계획의 가장 유력한 조력자조차도 미래를 약속해주고 진짜로 그렇게 해주는 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생각은 거의 못한다는 점[* 그나마 자기 말 안 들어도 좀 봐주기도 하지만 그것뿐이다.]이 그의 한계다. 오죽하면 자신의 계획을 왜 망가뜨린거냐는 물음의 답에 '그냥'이 있겠는가. 안 그래도 자기 머리에 총 쐈다고 겁먹기는 커녕 씩씩대며 베니를 잡겠다고 난리치는 성격의 배달부인데 기실, 하우스 엔딩은 정말 배달부가 꽤나 참아준 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배달부나 베니는 중요했기에 나름대로 잘해줄 때는 잘해주는 면도 있었지 NCR이나 군단, 브라더후드 같은 세력들은 얄짤 없다. 한편으론 그의 단점을 그가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가'''라는 점에서 들 수도 있다. 정치인은 국민이든 특정 계층이든 측근이든 어쨌든 '''타인의 지지'''가 필연이라서 독재자들을 보다 보면 의외로 개인으로선 좋은 면이 있는 인물도 상당하다. 즉 인간관계가 시망이면 성공하기 힘든 게 정치인인데 하우스는 '''정치인 경력이 없다.''' 그의 기반인 뉴 베가스가 일종의 독립 세력, 독립 국가 비스므리하긴 하다만 하우스의 부고문에서 보듯 하우스는 자신을 '''CEO이자 소유주이자 회장'''이라고 했지 지도자나 시장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며 그 외의 칭호에서도 CEO, 소유주, 자본가, 창업자 등만 있을 뿐 '''정치와 관련된 직위는 전혀 없다.''' 기업인은 정치인과 전혀 다르다. 인간관계? 물론 자신이 CEO 같은 경영인이나 이사, 주주 등이 아니라면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있어야 사내정치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CEO라고 인간관계가 완전히 개판이면 곤란하기도 하고.[* 계약을 맺거나 할 때 정말 개판 수준이면 안정적인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미지수. 하다못해 냉혹한 기업가라는 이미지로 알려진 록펠러도 사업과는 무관함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있었다.] '''하지만 하우스는 자신의 첫 사회생활이 CEO였다.''' 사내정치 그런거 없이 시작했다는 것. 학교 생활을 하긴 했지만 학교도 인간관계가 정말 개판 수준이 아닌 이상 무사히 졸업할 수 있으니 '''하우스는 '반드시' 인간관계가 좋아야 하는 상황을 겪은적이 없다고 봐도 좋다.'''[* 물론 롭코 공업을 세우고 초기에는 협력하는 이들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롭코 공업이라고 처음부터 대기업 규모였을 수는 없으며 설사 그렇더라도 기업을 세울 자본을 유산 하나 못 물려받은 하우스가 마련할 수 있을리가 없다.] 그런데 기업인은 본질상 '''최대한의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노동자를 얼마나 쥐어짜든 얼마나 비윤리 행위를 벌이든 불법을 일삼든 그런 것 관계없이 무조건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는 게 제1 목표다. 이는 정치를 하는 처지상 겉으로라도 국민을 생각해야 하고 법을 따르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정치인과는 다르다. 이렇다 보니 하우스 관점에서는 '''인간관계란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첫 사회생활이 CEO이니 사회생활 내내 뭐가 되었든 자신, 자기 집단의 이익의 극대화에만 관심을 쏟았을 것이고 대전쟁 이후에는 아얘 사람과 만나는 일이 없으니 더 나아질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그가 어중간한 능력을 가졌다면 모를까 하필이면 '''기업가로서의 능력은 물론 비전과 안목에서도 뛰어난 엄청난 천재'''이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떨어져도 그건 전혀 리스크가 아니었다. 이렇게 보면 뉴 베가스의 직원들이나 NCR을 쥐어짠것도 이해가 된다. 그가 '''정치인'''이 아니라 '''기업가'''이기 때문이다. 그가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적 마인드 답게 상대가 호구로 보이면 최대한 쥐어짜고 배달부처럼 절대 호구는 아니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선 '''협조자, 협력자로 여겨지는 존재면''' 그에 걸맞는 대우로 그만큼의 보상을 해주었다고 보면 엔딩에서 배달부가 선 성향이든 악 성향이든 마땅한 보답을 하는 것 또한 이해가 간다. 정리하면 하우스의 행보와 실책이 그가 기업가 출신이라는 점에 있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늘 남의 눈치를 봐가며 일해야 하는 정치인보다는 오직 이익만을 추구하며 그러기 위해선 어떤 행위도 할 수 있는 기업가가 더 착취를 벌일 가능성이 높고 하우스는 기업가 출신이므로 그 마인드대로 행동했다는 것. 한편으로 엄청난 근성가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이복형에 의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걸 다 극복하고 CIT에 들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거대 기업을 창업한데다 심지어 이복형의 회사를 인수해 복수에도 성공했다. 이후로 미중전쟁이 다가오자 살아남기 위해 '''12년'''동안 온갖 노력을 가했다. 비록 그 노력은 플래티넘 칩이 없어 완벽하게 성공하진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분투하였으며 특히 시스템을 재가동하기 위해 걸린 시간이 '''5년'''. 이후 '''수십년 뒤''' 깨어났고 이후로 무려 '''136년'''동안 플래티넘 칩을 찾기 위해 애썼다.[* 심지어 플래티넘 칩이 남아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하필이면 플래티넘 칩을 찾기 시작한 때가 무려 핵전쟁도 지나가고 그러고도 60년도 더 지난 뒤라서 플래티넘 칩이 세상에 남아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었다. 세상에 남아있는들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아닌말로 흘러흘러 동부까지 가버렸다면 하우스라도 손쓸 도리가 없다.] 그 엄청난 시간동안 오직 혼자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기어이 해내고자 하는걸 보면 대단한 근성가다. 밑바닥에서 오직 자신의 능력과 근성만으로[* 롭코 공업을 이끌던 시기는 동업자들이 있었겠지만 핵전쟁 예측부터 뉴 베가스를 재건하기 전까지는 수족으로 부리는 시큐리트론 말고 함께 하는 이는 없었다. 그 이후로는 세 부족들이 협조자들이지만 이들과도 깊은 교분을 나누는건 아니고. 그나마 베니나 배달부 정도가 깊게 협력하고 있었다.] 이정도까지 온걸 보면 그의 독선과 오만함도 이해는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